넥센이 40승에 선착했다. 역대 40승 선착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다.
넥센은 7일 목동 LG전에서 11대2로 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승부수가 나왔다. 나쁘지 않게 던지던 선발 김병현을 2⅓이닝 만에 내리고, 또다른 선발요원 강윤구를 두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언더핸드스로 김병현을 맞아 6명의 좌타자를 선발출전시킨 LG 타선을 좌완 강윤구가 무력화시켰다.
선취점부터 넥센의 몫이었다. 2회말 1사 후 김민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고, 3루 도루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허도환의 스퀴즈번트가 나오며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3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넥센 벤치는 김병현을 강판시키고 강윤구를 올렸다. 다음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이후 주말에 휴식을 취해 선발등판 일정이 애매해진 강윤구를 두번째 투수로 등판시킨 것이다. '1+1' 작전이었다.
강윤구는 1사 3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그리고 곧바로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말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고. 4-2로 앞선 5회엔 이택근의 적시타에 강정호의 3점홈런이 나와 대거 4득점했다.
넥센은 6회 김지수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0-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넥센의 두번째 투수 강윤구는 6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2볼넷 1삼진으로 1실점(비자책)만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못지 않은 활약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4번타자 박병호는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지수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의 기쁨을 누렸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