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31)가 13타석 만에 2루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라쿠텐과의 3연전에서 볼넷만 3개를 얻어냈을 뿐 안타를 치지 못했던 이대호는 지난 6월 27일 지바 롯데전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치면서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1리에서 3할2푼2리로 약간 올랐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장타가 터져나왔다. 이날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세이부의 우완 언더핸드스로 선발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와 상대해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느린 커브(시속 95㎞)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펜스 아랫쪽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각도가 약간만 높았어도 홈런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잘맞은 타구였다.
이대호가 올해 14번째로 날린 2루타다. 이어 이대호는 후속 사카구치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T오카다의 적시 2루타 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이대호는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오릭스는 세이브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4대3으로 승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