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배우 한혜진(32)과 축구선수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결혼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에 앞서 한혜진-기성용 커플은 취재진과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이 감돌았다.
기성용은 "저희가 결혼을 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갖게 돼 기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신랑인 제가 신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겠다. 영국에 가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전하며 "나에게는 오늘이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한혜진도 "이렇게 떨릴 줄 몰랐는데 오늘이 태어나서 가장 떨리고 행복한 날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멋진 신랑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내조 잘하면서 잘 살겠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결혼식 다음날인 2일 기성용은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기성용은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신부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과 신부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첫날밤 준비는 특별히 한 건 없다. 스케줄상 내일(2일) 영국으로 들어가야 해서 나도 너무나도 아쉽고 신부에게 미안하다. 스케줄 때문에 결혼 날짜를 잡는 데도 힘든 점이 있었다. 신혼여행도 못 가는데, 신부가 영국에 오면 신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6월 베트남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축구대회에서 첫 만남을 가진 한혜진과 기성용은 지난 해 8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기성용이 출연하면서 친한 선후배 관계로 발전했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이 한혜진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을 계기로 열애를 인정했다. 5월 11일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 지난달 25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날 결혼식은 서울 드림교회 김여호수아 목사의 주례 아래 기독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며, 축가는 가수 양파가 맡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