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인 여유가 없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강원전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지쿠와 박 민에 연속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후반 25분 강원 미드필더 이창용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섰고, 3분 뒤 스테보의 추격골도 터졌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2010년 4월 이후 강원에 7연승 중이었던 수원은 일격을 당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순위는 6위로 떨어지면서 상위권 추격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26일 전북전에서 5대4로 승리하며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지 못한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다소 힘겨운 부분이 있었다. (주중 경기를 쉰) 강원은 여유가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후반에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체력적으로 괜찮을 때와 비교하면 문전 앞에서의 민첩한 동작이나 예민한 순발력 등이 다소 떨어진 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잘 다듬어 안방에서 갖는 대전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