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동환(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투어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동환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1,2라운드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동환은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치며 3라운드에서 선두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PGA 투어에 데뷔힌 이동환은 올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탈락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악천후로 인해 13번홀까지만 끝낸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톱10은 물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9개 홀을 마친 가운데 공동 22위, 위창수(41)와 리처드 리(26)는 공동 46위에 올랐다. 반면 2라운드를 끝낸 최경주(43)는 4오버파 146타로 공동 85위에 머물러 컷 통과가 쉽지 않아보인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 로베르토 카스트로(이상 미국)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스피스는 1993년 7월생으로 현재 19세 11개월에 불과하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82년 만에 PGA 투어에서 만 20세 이하의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1931년 산타 모니카 오픈에서 랄프 걸달이 당시 19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