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바티스타가 부진한 투구 끝에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을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28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5안타와 4사구 3개를 허용하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9일 창원 NC전서 올시즌 최소인 3이닝을 던지는 동안 5실점하며 조기강판한 바 있다. 종전 최소이닝 기록보다 ⅓이닝을 덜 던졌다.
이날 바티스타는 최악의 제구력으로 고전했다. 1회를 3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바티스타는 2회에도 2사후 넥센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들어 급격한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 허도환에게 볼넷, 문우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에 몰린 바티스타는 서동욱과 강정호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박병호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은 뒤 이택근에게도 1타점 좌전안타를 맞으며 3실점한 바티스타는 이성열을 사구로 내보내고 김민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한화는 바티스타를 내리고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수가 계속된 2사 만루서 유한준을 2루수플라이로 잡아내 바티스타의 추가실점은 없었다.
승패없이 물러난 바티스타는 시즌 5승5패를 유지한 채 평균자책점만 4.06에서 4.36으로 나빠졌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