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 별중의 별은 누구?'
상반기 은륜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광명 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인 이사장배 대상경륜은 다른 대상경주와는 달리 경륜 팬들이 직접 뽑은 선수들이 출전권을 얻는 색다른 경주다. 단 인치환과 이명현 등 슈퍼 특선급 14명은 자동 출전 자격을 얻고, 나머지 특선급 14명은 경륜 고객의 투표로 선정한다. 다득표 순으로 14명의 선수가 우선적으로 선발권을 얻는 방식이다.
지난 6월 2일부터 12일까지 경륜 홈페이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한 결과 현재까지 27회 출전해 19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승률 70%) 박병하가 183표를 얻어 특선급 1위로 선발됐다. 김민철이 115표로 2위, 홍석한이 112표로 뒤를 이었다. 슈퍼특선반 14명 전원이 모두 출전하는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출전멤버가 화려해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을 박빙이 예상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어느 지역 선수들이 결승에서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강 인치환 이명현 시즌 다섯 번째 빅뱅!
숙명의 라이벌 인치환 이명현의 빅뱅은 이번에도 예외 없는 팬들의 주된 관심사다. 두 선수는 올시즌 총 네 번 만나 한차례 동반입상(인치환 1착)을 비롯해 1승1패를 주고 받았다.올시즌 두차례 대상 경주 우승을 차지한 인치환에 비해 이명현은 아직 무관이다. 또 5월 '선수 출신 대 비선수 출신'의 이벤트 경주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이명현은 자전거 동호인 출신 인치환에게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최근 경기운영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치환은 갈수록 더해지는 선수출신들의 견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역시 관건이다.
▶네티즌배 최다 우승자 김민철, 부상 완치 박병하 부활
2010년 선수생활을 포기할만큼 큰 부상(두개골, 늑골, 갈비뼈 골절)을 당했음에도 불구, 최근 기적처럼 재기한 김민철은 네티즌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인물이다. 지금까지 총 9차례 대회에서 무려 세번이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 '경륜계 레전드'로 불리는 조호성(2회우승)의 최다 연승 기록을(47연승) 저지한 것은 아직도 팬들에게 회자될 만큼 깊은 각인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김민철은 이번 네티즌배를 1차 목표로 올초부터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 상상을 초월한 강훈련을 소화해왔다. 이밖에 기량만큼은 이명현과 인치환에 버금간다는 박병하도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눈여겨볼 강자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네티즌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은 슈퍼특선반 14명이 출전한 가운데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