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동성커플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웨딩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26일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2차 웨딩사진이 공개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인천 강화도 한 펜션에서 웨딩사진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순백의 하얀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서로를 마주 한 채 서 있는 이들은 나란히 부케를 든 채로 카메라를 향해 뇌쇄적인 눈빛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화장으로 결혼을 앞둔 신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김조광수는 머리에는 하얀색 꽃 장식까지 쓰고 있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날 웨딩촬영에서 웨딩드레스 뿐 아니라, 턱시도도 번갈아가며 입으며 긴 시간 촬영이 이어졌지만 서로 챙겨가며 9년차 커플 내공을 느끼게 했다는 후문.
"생물학적 남성이 왜 드레스를 입었냐?"는 질문에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 자체를 웨딩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며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다. 여성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 이였던 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했다. 이후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다.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공개적인 야외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