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톱타자 이용규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26일 광주 두산전. 5일 휴식 후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밀어친 클린 히트. 2번 안치홍의 안타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출한 이용규는 4번 나지완 타석 때 갑자기 양 손으로 무릎을 짚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종국 3루 코치와 몇마디 대화를 나눈 이용규는 교체를 자청하고 벤치로 걸어들어왔다.
KIA측 관계자는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경기 중 증세가 조금 심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주자 신종길로 교체된 이용규는 덕아웃으로 들어와 누워서 안정을 취했다.
시즌 초 슬럼프를 겪었던 이용규는 최근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날까지 6월 16경기에서 단 2경기를 제외한 1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 중 멀티히트도 6경기나 된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다. 이날 두산전은 이용규의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전 경기였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