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6명은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국지적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답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5월25일부터 6월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청소년(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인식과 관련, 다수의 국민이 '전면전 도발 가능성'은 낮으나(성인 71.7%, 청소년 55.7%)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국지적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은 것(성인 60.8%, 청소년 67.8%)으로 보고 있었다.
아울러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는 성인 71.0%, 청소년 67.2%가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국민 과반수 이상이 '큰 변화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성인 56.9%, 청소년 60.5%)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계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협력'(성인 37.8%, 청소년 48.9%) 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성인 44.3%, 청소년 13.9%만이 '알고 있거나 들어본적 있다'고 응답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은 성인 64.9%, 청소년 51.9%가 '높다'고 응답해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성인에 비해 청소년의 안보의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의 과반수(50.2%)는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에도 불구하고 안보의식에는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청소년의 안보의식이 낮은 이유에 대해 청소년 스스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적고(45.7%), 교육이 부족하다(31.6%)고 응답해 청소년에 대한 안보교육 및 홍보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청소년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홍보를 통해 국민 안보의식과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인지도를 높이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