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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무서운 신예 김예림, "섹시? 느낌이 있다면 '올 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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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김예림(19)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 첫번째 미니앨범 '어 보이스(A Voice)'를 발표한 김예림이 씨스타 이승철 달샤벳 애프터스쿨 등 가요계 강자들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6월 대전' 속에서 생존을 뛰어넘어 인기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 김예림의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은 씨스타의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 이승철의 '마이 러브(My Love)'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벼락 인기'는 김예림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내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김예림은 자신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타이틀곡에 고스란히 담아냈고, 대중은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윤종신과의 찰떡 궁합이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올 라잇'은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김예림의 소속사 미스틱89의 수장인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했다. 윤종신은 처음부터 김예림의 음색을 고려하여 음폭, 멜로디 모두를 전략적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예림은 "처음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내 노래라고 느껴지더라. 가사는 헤어진 남자가 계속 연락을 했을때 느끼는 여자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며 "노래로 연기를 하듯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한곡한곡 들을 때마다 김예림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트랙의 '넘버원(Number 1)'은 투개월 경설 2주년 기념으로 선공개된 곡으로 페퍼톤스의 신재평이 작사, 작곡했다. 또다른 선공개곡인 '컬러링'은 김예림의 목소리가 그 어떤 노래라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압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이 밖에 이효리의 남자친구인 이상순이 코러스로 참여한 '캐럴의 말장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차분하고 우울한 감성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실려있다.

사실 김예림은 대중에게 '슈퍼스타K 3'에 도대윤과 혼성듀엣으로 출전했던 투개월의 여자 멤버로 먼저 다가왔다. 하지만 도대윤이 미국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돌아가며, 김예림이 먼저 솔로로 데뷔를 하게 됐다.

김예림은 "도대윤이 학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다시 투개월로 활동을 할 것이다. 그 시기는 내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듀엣으로 활동하다 혼자 노래를 부르다보니 부담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슈퍼스타K3'가 끝난게 2011년 겨울이니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데뷔를 하게 됐다. 오디션 출신들은 빠르게 대중에게 인식되고 빠르게 잊혀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안함이 컸을 터. 하지만 김예림은 "오히려 주위에서 데뷔가 늦어지자 불안해 하더라. 하지만 난 원래 느긋한 성격이라 그렇게 조급하지 않았다"며 "잠깐 음악할 것도 아닌데 조금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종신의 회사와 전속 계약을 한 이유를 묻자 "사실 5개의 기획사에서 전속 계약 제안이 왔다. 하지만 소속사는 잘 통해야 한다고 생각해 심사위원으로 첫 인연을 맺은 윤종신 선생님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며 "윤종신 선생님은 평상시에도 일부러 가수와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을 한다"고 자랑했다.

'슈퍼스타K 3' 당시 김예림은 빼어난 미모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런만큼 솔로 활동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과연 섹시미를 보여줄지는 빠질 수 없는 관심사였다. 이와 관련 김예림은 "뭔가 느낌이 있는 섹시미였으면 좋겠다"고 밝혀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상형의 남자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사랑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가수로 정식 데뷔한 김예림은 "내 노래를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고 결과물에 만족한다. 이제는 대중이 만족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