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윤성효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 선제골을 잘 지켜 부산을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10년 이후부터 7경기 연속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을 풀어냈다.
서울은 부산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후반 중반부터 볼 점유율을 앞섰다. 서울은 부산을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부산은 역습으로 나섰다.
양팀 중 가장 좋은 득점찬스는 부산이 잡았다. 전반 28분 신인 이정기가 서울의 오프사이드를 허물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정기는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다. 쇄도하던 동료에게 패스한 볼은 서울 수비수의 벽에 막혔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16분 오매불망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아크 서클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에스쿠데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부산은 미드필더 강화를 위해 윌리암 대신 박종우를 투입시켰다. 이어 이정기 대신 외국인 스트라이커 호드리고를 교체투입했다.
부산은 후반 34분에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김주영의 실수로 방승환이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았다. 방승환은 침착하게 쇄도하던 호드리고에게 연결, 호드리고는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김용대 서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부산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문전에서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중원에선 공격 전개가 수월하게 이뤄졌지만, 최전방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다시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몰리나가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부산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고 기분좋은 승점 3점을 따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