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와 달리 절대 강자가 없다. 김보경(27·요진건설)만이 유일하게 2승. 나머지 대회에선 새로운 얼굴들이 챔피언에 올랐다. 독주가 없는 상황에서 시즌 상금 2억원을 넘긴 선수는 5명. 이들은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상금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렇다 보니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KLPGA 투어는 총 26개 대회중 지난주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까지 10개 대회가 열렸다. 현재까지 1위는 3억3356만원을 모은 장하나(21·KT)다. 시즌 1승의 장하나는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입성하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다승자인 김보경은 상금 2억6053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보경은 E1 채리티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는 신인왕을 넘어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시즌 10개 대회 중 9개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7차례 들면서 2억5937만원(3위)을 벌어들였다. 지난주 대회에서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것을 제외하면 가장 나쁜 성적이 13위일 정도로 탁월한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승씩을 신고한 양수진(22·정관장·2억3862만원)과 허윤경(23·현대스위스·2억852만원)은 상금 순위 4위와 5위로 상금왕 후보군에 포함됐다.
양수진은 6월 열린 2개 대회에서 모두 3위로 선전 중이고, 올해 '우승 경험'을 장착한 허윤경은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다.
이들 5명은 20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1억3000만원이 걸려 있어 결과에 따라 상금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디펜딩챔피언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역시 올시즌 1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