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전을 소득없이 마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이란 골문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란의 밀집수비와 골 결정력 부재로 선제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경기 직전 변수가 돌출했다. 공격의 한 축인 이청용(볼턴)이 경기 전 훈련서 햄스트링 부상을 하면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빈 자리를 메웠다. 최전방 원톱에는 이동국(전북)을 내세웠고, 김신욱(울산)을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세웠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레버쿠젠 이적을 확정 지은 손흥민이 나섰다. 이명주(포항)와 장현수(FC도쿄)가 더블 볼란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백라인엔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알사일리아) 김치우(서울) 김창수(가시와)가, 골키퍼엔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란 진영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이란은 레자 구차네자드(리에주)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대부분 진영을 지키며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6분 김신욱의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6분 뒤 이동국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혀 선제골을 얻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5분엔 이명주와 김영권의 슛이 이어졌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천금같은 기회도 있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명주가 상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아크 왼쪽에서 트래핑이 길어진 상황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발에 걸리며 넘어져 땅을 쳐야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