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전도사' 닉 부이치치가 아들이 자신과 같이 태어날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닉 부이치치는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생후 4개월 된 아들 키요시와 아내 카나에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닉 부이치치는 "태어난 지 4개월 됐는데 너무 보고 싶다. 2달간 못 봐서 더더욱 보고 싶다. 집에 가면 아내와 아들에게 키스와 허그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닉 부이치치와 아내 카나에, 아들 키요시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과 팔, 다리가 없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아들을 안아주는 닉 부이치치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였다.
MC 이경규는 "실례지만 아들 키요시를 가질 때 인공수정이라든지 다른 의학적인 도움을 받았냐"고 질문했고, 닉 부이치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가졌다. 의학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단 하나 아이가 만약 팔다리가 없이 태어날까 봐 걱정이었다. 부모님이 결혼 전 아내에게 '만약 닉처럼 팔다리 없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떡하냐'고 묻자 아내는 '좋은 롤모델 닉이 있으니까 괜찮다. 팔다리가 없는 5명의 아이를 낳아도 닉을 사랑하듯 사랑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또 닉 부이치치는 "2010년 카나에와 사귈 때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 과중한 업무에 몸은 지치고 자신감을 잃었다.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왔다"며 "카나에에게 '사실은 내 재정이 파탄났다'고 하자 그녀는 '괜찮다. 내가 일해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난 속에서도 나를 사랑해줬기에 카나에가 내 아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닉 부이치치는 "아들에게 축구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 아빠로서 해주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며 "그러나 신체적인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아이에게 멋진 롤모델, 친구가 돼주고 싶다. 아이를 내 손으로 안아줄 순 없지만 아들이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응원할 거다. 아들을 멋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며 따뜻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