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도 '머니 게임'이라면 레알 마드리드에 뒤지지 않는다. PSG가 토트넘 가레스 베일 영입을 위해 8500만파운드(약 1510억원)을 베팅한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PSG가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을 영입하면서 베일까지 데려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토트넘 잔류를 선택하더라도 PSG가 베일을 영입하겠다는 러브콜은 게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PSG는 '오일머니'로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구단이다. 2011년 카타르투자청이 인수된 이후 선수 영입 자금으로만 2억파운드(약 3550억원)를 쏟아부었다. PSG는 토트넘과 베일의 자존심을 동시에 세워주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 8500만파운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액수다.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호날두였다. 2009년 여름, 맨유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길 때 기록했던 8000만파운드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이사는 "어느 클럽이든 토트넘에 접근하면 엄청난 돈을 베팅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갈아치우는 금액이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왕족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머니 파워'를 확실하게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이슈 메이커가 될 베일 영입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다.
PSG는 베일을 미래를 위한 팀의 상징으로 만들길 원한다. 베일은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베일은 이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여자친구와 8개월 된 딸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베일은 일단 PSG, 레알 마드리드, 맨유의 제시조건을 들어볼 생각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레비 회장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잔류를 택할 경우 이적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보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자금력으로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계속해서 영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