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고 지내나 했더니..."
가수 겸 배우 박정아는 지난 5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박정아의 소속사 측은 "박정아가 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암 초기란 사실을 발견했다. 간단한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을 잘 마쳤다고는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걱정이 컸던 상황.
그 후 한 달. 박정아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소속사 관계자는 "건강은 많이 좋아졌다. 검진 결과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정아는 승마 연습에 매진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박정아가 승마를 시작하게 된 것은 출연이 예정돼 있는 중국 드라마 때문. 중국 드라마 '제복 입는 여인들'의 촬영에 대비해 승마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박정아는 '제복 입는 여인들'에 앞서 또 다른 중국 드라마 '팝콘'의 촬영에도 들어간다.
소속사 관계자는 "6월말에 중국으로 출국해 '팝콘' 촬영에 들어간다. 이 촬영이 끝나는 대로 쉴 틈 없이 '제복 입는 여인들'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미리 승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아는 무더운 여름을 중국에서 보내며 한류스타로서의 기틀을 닦기 위한 땀을 흘릴 예정이다.
박정아가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칠 것은 예견됐던 일이다. KBS 드라마 '내딸 서영이'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박정아의 새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는 한류스타 박해진이 속한 곳이다. 다양한 해외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박정아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활동보다는 해외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내 딸 서영이' 이후 곧바로 국내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보영, 이상윤 등 다른 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배우로서 도약을 노리고 있는 박정아에겐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3일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등 배우로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한다. 박정아는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기 전 14년간 동고동락해왔던 전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국내 팬들로선 박정아의 국내 복귀 시점이 궁금할 수도 있을 터. 소속사 관계자는 "올 연말부터는 국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새로운 작품을 통해 국내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영화 및 드라마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정아는 향후 스케줄을 고려해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001년 그룹 쥬얼리의 멤버로 데뷔한 박정아는 연기자로 변신해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 '당신 뿐이야', '내 딸 서영이' 등에 출연했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