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힐 의도가 없었다. 불필요한 행동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한다."
공을 던지는 불필요한 동작으로 퇴장을 당한 넥센 선발 김병현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롯데전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면서 뒤를 돌아보고 그라운드 쪽으로 공을 던졌다. 그 공은 롯데 덕아웃 앞에 떨어졌다.
문승훈 주심은 넥센 덕아웃 쪽으로 가서 김병현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심판에게 불손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심판을 향해 공을 던져서 퇴장이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병현은 "예"라고 했다. 그후 김병현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문 주심은 김병현이 자신을 맞힐 의도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의성은 없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불필요한 행동이었다는 걸 인정한다.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14일 오전에 연다.
넥센 구단은 김병현이 상벌위 결과가 나온 후 문 주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