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잔류 시키기에 돌입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6500만파운드(약 1150억원)와 호날두를 바꾸자는 맨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에게 초대형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5년, 연봉 총 1억2500만파운드(약 2210억원) 베팅을 준비 중이다.
충돌하는 부분은 연봉이다. 호날두는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 측에 연봉 3000만파운드(약 53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2500만파운드 선에서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호날두는 50%의 세금을 떼고도 주급 25만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페레스 회장은 "나는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시킬 것이다. 자연스런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시즌이 시작되기 전 새 계약에 대해 협상을 할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에 호날두의 몸값으로 6500만파운드를 책정했다. 호날두에게는 연봉 1500만파운드를 보장했었다. 호날두가 바라는 계약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연봉 수준이다. 단지,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조건으로 나머지 연봉 부분을 감수하자는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하지만 호날두를 잔류시키겠다는 페레스 회장의 의지가 굳건하다.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 전까지 호날두와의 계약을 경신하는 것이 내 야망이다"고 말했다. 또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다. 모든 것이 그렇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콘텐츠다. 연간 4500만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려주는 보석같은 존재다. 호날두를 잃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재정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막대한 대출을 하면서까지 호날두를 잡으려는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