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이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PSG가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을 대체할 사령탑으로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자문들의 토론 끝에 후보로 낙점됐다.
비야스-보아스 감독는 프랑스리그와 아직 연을 맺지 않았다. 1998년 버진 아일랜드에서 감독을 시작한 그는 10년의 공백을 깨고 2009년 포르투갈 코임브라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10년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를 지휘했던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이듬해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시련을 겪었다. 성적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승률 50%를 밑돌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마저 무너진 5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핵심 선수들과의 의견 충돌로 팀 장악력마저 잃은 상황이었다. 결국 10개월도 안돼 옷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 팀 재건에 나섰다. 비록 시즌 막판 아스널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빅4(맨유 맨시티 첼시 아스널)'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시켰다.
PSG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전술에 반했다. 안첼로티 감독과는 다른 차원의 예리한 전술을 구사할 줄 아는 감독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선수를 고르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보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 역시 올시즌 감독의 영향에 대해 칭찬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특히 공격 자원을 보강하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냈다. 그래서 토트넘은 프랑코 발디니 기술이사를 채용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잡으려고 한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년 남아있다. 위약금은 1000만파운드로 책정됐다. 그러나 억만장자인 PSG 회장에게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면 위약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 금액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