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첫 3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지난 8~9일 목동 홈에서 KIA에 2연패했다. 믿었던 외국인 선발 밴헤켄과 나이트를 올리고도 졌다. 수비 실책도 겹쳤다. 12일 부산 롯데전에선 김병현을 내세웠지만 3대6으로 졌다.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넥센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패 이상을 당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넥센도 3연패에 빠졌다.
최근 넥센에 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김민우가 음주 후 접촉사고를 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김민우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 손상을 이유로 3개월 활동정지와 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
넥센 선수들은 차분하게 김민우 사건으로 인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수습해가고 있었다. 넥센 주장 이택근은 "팀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12일 롯데전에서 김병현이 어이없게 퇴장을 당했다. 4회말 강판되는 과정에서 공을 그라운드로 던진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불손한 행동으로 판단돼 퇴장을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문승훈 주심에게 이유를 묻기까지 했다. 김병현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구단을 통해 해명했다. 하지만 문 주심은 김병현이 주심 판정에 불만을 갖고 한 행동으로 해석했다. KBO는 김병현의 행동을 놓고 상벌위원회를 열지를 고민하고 있다.
넥센은 최근 악재가 겹쳤다. 김민우 사건과 김병현의 어이없는 퇴장에 이어 3연패까지 당했다.
넥센은 지금이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넥센의 경기력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최근 일련의 불필요한 사건으로 인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 그러면 넥센은 바로 정상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지금의 찜찜한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경기력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