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대타 작전이 딱 들어맞았다. 박준서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쳤다. 박준서는 이번 시즌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하지만 타점이 16개로 많다. 박준서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7푼4리(11일 현재)였다. 찬스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갖고 있다. 이번 적시타로 득점권 타율을 5할로 끌어올렸다.
김시진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롯데가 12일 부산 넥센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박준서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김시진 감독은 신본기 타석 때 대타 카드를 썼다. 승부처라고 본 것이다. 박준서는 득점권에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준서는 시즌 타율이 2할5푼5리지만 득점권에서 롯데 타자 중 가장 강했다.
그는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넥센 구원 송신영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박준서는 "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갔을 때가 더 좋다. 특히 주자가 2루에 있을때 집중이 잘 된다"면서 "어떻게든 결승타를 쳐 영웅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2군이 있는 상동구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린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롯데는 2연승으로 그대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넥센은 단 한번도 3연패 이상을 당한 적이 없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