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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제모 후 피부에 파고드는 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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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다소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맨살이 드러나는 짧은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짧은 옷가지 사이로 매끈하고 깔끔한 피부를 당당히 드러내기 위해 면도, 왁싱, 모근제거 등 제모에 신경 쓰는 여성들 또한 부쩍 늘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제모는 피부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세균 감염, 색소 침착, 모낭염 등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잘못된 제모 방법은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즉 매몰모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어 사전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인그로운 헤어는 대개 제모 후 털이 다시 자라날 때 모발이 피부를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속에 갇히면서 발생한다. 이때 모발이 피부를 파고들면서 염증을 유발, 울긋불긋한 붉음증이나 오돌도돌한 돌기를 만들며 모낭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인그로운 헤어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모 전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조창환 라마르피부과 분당점원장은 "자가제모 후 피부에 꼭 달라붙는 옷을 즐겨 입는다고나 각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묵은 각질이 모공을 틀어막으면 제모 후 모발이 다시 자라나는 과정에서 방해를 받는다. 이로 인해 털이 피부 안으로 파고드는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일주일에 1~2회 정도 각질관리를 통해 각질이 피부 모공을 막는 것을 예방해 주고, 제모 후에는 다소 헐렁한 느낌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인그로운 헤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했을 때는 핀셋 등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모발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방치해서 모발이 자연스레 피부 위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염증 악화는 물론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낭염 등의 염증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을 찾아 증상을 진단받고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제모로 인해 자주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한다면 반영구적인 레이저 제모를 통해 제모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