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감독이 승리의 공을 LA의 두 '괴물 신인' 류현진과 푸이그에게 돌렸다.
인터뷰장에 들어선 매팅리 감독은 밝게 웃으며 "좋은 경기였다" 라고 경기 소감을 자평했다. 곧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되었고, 오늘경기의 수훈갑으로 '한국 몬스터' 류현진과 '쿠바 몬스터' 푸이그를 꼽았다.
매팅리 감독에 이날 경기 총평을 요청하자 가장 먼저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먼저 현진의 대단한 투구 (Tremendous Piching)을 칭찬하고 싶다. 초반엔 마운드 적응이 어려운 듯 보였지만 금방 적응을 마쳤고 구위가 경기내내 아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등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의 투구가 만족스럽고, 부상도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다행스러움이 엿보였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오늘 홈런은 훌륭했고 최근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하고있다"고 말하며, 이날 경기 홈런을 포함해 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있는 푸이그에게도 공을 돌렸다.
현지 취재진이 "젊은 투수 류현진의 복귀전이 성공적인 듯 하다"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자, 매팅리 감독은 "현진은 올시즌 훌륭한 (Amazing) 한 활약을 해 왔다. 발이 아프다고 했을 때 현진을 내보내지 않은 이유는 그가 오늘처럼 대단한 투구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은 "당신도 류현진이 좋지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구하다 몸이 악화되는걸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는 현진뿐 아닌 모든 다저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이 마운드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투수다. 오늘도 게임을 지배했던 현진의 투구는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이며 그간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을 너무 아끼는 것 아니냐'는 현지 취재진 사이의 논란을 잠재웠다.
매팅리 감독은 7회까지 107개를 던진 류현진을 8회에도 내보낸 이유에 대해 "7회가 종료되고 현진에게 8회 두번째 타자가 좌타자니 그 친구까지만 상대하자 했다. 그런데 현진이 생각보다 빠르게(Qucik) 첫 두타자를 잡아내기에 세번째 타자도 상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깝게 세번째 타자가 안타를 쳤고, 현진 스스로도 자신이 마지막 타자를 상대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비록 루키인 류현진이지만, 매팅리 감독에게는 여느 베태랑 못지 않은 배려와 신뢰를 받는 류현진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포수 에르난데스도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에르난데스에게 오늘 투수 리드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 경기 전 류현진과 게임플랜을 세울 때 '네 볼 컨트롤은 정말 좋다. 해오던 대로 직구 던질 때 홈플레이트 양쪽 코너워크 신경 쓰고, 투구를 낮게 던지자'고 조언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에서 류현진은 계획대로 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 내 리드가 좋았다는 건 과찬"이라고 말하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