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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이기영 "아역만 24명, 조용히 시키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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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의 관건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 것이죠."

MBC 새 수목극 '여왕의 교실'만큼 활기찬 촬영장이 또 있을까. 아역만 24명이 출연하는 탓에 촬영장은 항상 왁자지껄하다. 성인 연기자들은 "촬영장에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게 가장 어렵다"면서 껄껄 웃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여왕의 교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중견배우 이기영은 "아이들은 내 담당"이라며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기영은 이 드라마에서 교감선생님 송영만 역을 맡았다. 이기영은 "현장에서 아역들이 계속 잡담을 한다. 아이들만 조용히 하면 촬영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 현장에서 내 담당은 애들 조용히 시키는 것"이라로 말했다.

그는 "아이들 400명을 강당에 모아놓은 장면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 전부가 아역배우가 아니라 보조 출연도 있었다. 그중에는 6~7살 아이도 있다. 아무 생각 없는 아이들 앉혀놓고 10시간 넘게 연기하는 게 힘들더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첫 촬영날은 어린이날이라서 아이들이 집에 가고 싶었는지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조용히 하지 않더라"면서 "그런데 아이들이 내 얘기는 잘 듣는다. 아이들이 저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들을 사로잡은 이기영의 비법은 바로 '상점제'. 그는 "조용히 하는 아이들에게 상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상점을 획득한 사람에게 선물 주겠다고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잡고 있다"고 말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되어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 선생(고현정)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현실을 깨달아 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학원물이다. 고현정과 함께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등 스타 아역배우가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