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 의료가 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일본 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학술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는 제 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주최로 학술포럼이 개최됐으며,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개별화 의료라는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개별화 의료란 질병의 개인차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는 의미다. 사람마다 체질과 성격이 다르듯이 질병도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암 치료에도 이런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다.
아베 이사장은 "그동안 무수한 암 치료법이 발표됐지만 대부분 임상실험에 근거한 대규모 집단조사의 평균적 결과에 기초한 치료법"이었다며 "하지만 암도 개인마다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별 고유한 특징을 이해하고 치료해야 효과적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으로 제시된 것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이다. 아베 이사장은 이 치료법은 수지상세포가 가진 뛰어난 '암 항원표식능력'을 활용한 치료법으로 소개했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수지상세포는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계의 사령탑이다. 수지상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절의 T세포에 공격대상이 되는 암 항원의 정보를 전달하고, T세포는 이 표식을 가진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집중 공격한다.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체내 부담이 적어 수술이 어려운 침윤성암이나 발견이 어려운 미세한 암치료에도 효과적이다는 것이 아베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 암 치료에 비해 간단하다고 소개한 아베 이사장은 "통원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며 2주 간격으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면 된다. 채취한 혈액으로 백신을 만들고 이것을 암 환부와 관련된 림프절 가까운 체내에 주사하면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법으로 전이 또는 재발암으로 진단된 환자 1천명울 치료한 결과 70%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베 이사장은 "10%는 종양이 없어지고, 30%는 종양 크기 축소되고 정상화 됐으며, 30%는 종양 크기는 변함이 없지만 수치가 감소했다"면서 "아베종양내과가 2006년 5월~2012년 12월까지 치료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아베종양내과는 소량의 혈액으로 백신을 제조하는 기술력 및 신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법을 근간으로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국내에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 치료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캐나다 국제분자교정의료학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