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세급 체납 사건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무려 16년 전, 아약스에서 현역 선수로 생활하고 있을 당시의 세금 체납이 문제가 됐다.
웨일즈의 지역지 웨일즈 온라인은 3일(한국시각) '라우드럽 감독이 세금 체납 문제로 네덜란드에서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 하고 있는 스완지시티 19세 이하 팀의 경기 관전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일은 아약스가 최근 지역 일간지에 라우드럽의 세급 체납과 관련된 광고를 실으면서 불거졌다. 아약스의 광고에 따르면 라우드럽이 현역 시절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팀을 떠났고 아약스가 대신 세금을 냈으니 이제라도 회수하겠다는 얘기다. 체납금은 연체 과징금을 포함해 300만파운드(약 51억원)에 이른다.
또 광고에는 '라우드럽이 8월 29일까지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는 내용도 실려 있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우드럽 감독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웨일즈 온라인은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완지시티 관계자는 '아약스가 라우드럽 감독을 범죄자 취급해 충격을 받았다'며 불쾌해했다.
한편, 아약스의 광고는 법적인 대응을 위한 사전 절차로 알려졌다. 해외의 거주자에게 소환 통보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 광고를 통해 고지하는 것이 절차라는 얘기다. 또 광고후 90일 이내에 라우드럽의 반응이 없으면 강제 환수 등을 위한 법적 절차도 밟을 수 있다고 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