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양대 산맥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들이 라커룸에서 단체 포즈를 취하며 팬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친선 이벤트를 펼쳤다.
맨유에서는 올 시즌 은퇴한 폴 스콜스(38)를 비롯해 골키퍼 에드윈 판 데 사르(42), 레이몬트 판 데 가우(50), 수비수 헤닝 베르그(43), 클레이튼 블랙모어(48), 야프 스탐(40), 미드필더 리 샤프(42), 공격수 앤디 콜(41), 뤼트 판 니스텔로이(36), 드와이트 요크(41) 등이 참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골키퍼 페드로 콘트라레스(41),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39), 이반 엘게라(38), 미헬 살가도(37), 페르난도 이에로(45),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40), 스티브 맥마나만(41), 클로드 마켈렐레(40), 지네딘 지단(40), 루벤 데 라 레드(27), 공격수 에밀리오 부트라게뇨(49),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7) 등이 참가했다.
양팀에서 모두 활약한 판 니스텔로이는 전반엔 레알 마드리드에서 후반엔 맨유에서 뛰었다. 지난달 맨유에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관중석에서 파도 타기 응원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30대 후반에서 50세에 걸친 선수들은 몇 달 째 갈고 닦은 체력과 기술로 현역만큼은 아니지만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발휘해 6만 관중을 열광케 했다.
경기는 전반 39분 레알 마드리드 모리엔테스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맨유 판 니스텔로이의 동점골로 팽팽히 맞서다가 심장 질환으로 조기 은퇴한 데 라 레드가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