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은 최근 시즌 6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타자들이 수두룩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호투였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루키 류현진은 분명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이다. 그런데 류현진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바로 세인트루이스의 신예 셸비 밀러(23)다. 미국 미디어들이 일찌감치 시즌 전부터 최고의 루키 중 한 명으로 꼽았던 투수다.
그 밀러가 2일(한국시각) 디펜딩챔피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더블헤드 1차전에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맷 케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케인을 무너트리면서 8대0 완승을 거뒀다.
밀러의 시즌 성적은 6승3패, 평균자책점이 1.82로 떨어졌다. 밀러는 류현진과 나란히 6승으로 똑같다. 그런데 밀러는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2.91)보다 크게 앞서 있다. 내셔널리그 2위다. 또 밀러는 탈삼진(72>67), 이닝당 출루 허용률(0.98>1.13), 피홈런(4<6) 등에서 앞서 있다. 똑같이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던진 이닝은 류현진이 71⅔이닝으로 밀러 69⅓이닝 보다 조금 많았다. 류현진은 국내야구를 거친 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미 다른 나라지만 프로를 경험했다는 건 류현진이 신인상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면 밀러는 올해가 메이저리거 2년차다. 그는 지난해 6경기에 등판 1승이 전부였다. 밀러는 올해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신인상 선정은 MLB 출입기자들이 한다. 밀러는 류현진이 신인상을 받기 위해선 받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기록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