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68)가 다음 달 3일 한국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베켄바워가 독일 정부의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축하하고자 다음 달 3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는 선수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독일 대표팀의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한 독일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현재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베켄바워는 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명예회장의 대십자 훈장 추천 이유와 한·독 축구 협력 방안 등을 설명한다. 이어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열리는 정 명예회장의 훈장수여식과 만찬에 참석하고 다음 날 출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켄바워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정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협력한 것을 고맙게 생각해 독일 정부에 훈장 수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