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화전 역전패가 많았다. 후배 생일에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NC 조영훈이 펄펄 날았다. 한화전 2연승의 주역이 됐다. 조영훈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취점과 쐐기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었다.
조영훈은 4회초 2사 2루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3-0으로 앞선 6회엔 무사 1루서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NC는 6회에 지석훈의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조영훈도 득점을 올렸다.
조영훈은 7회엔 2사 만루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7-0으로 달아나는 순간, 사실상 승부를 가른 순간이었다.
경기 후 조영훈은 "그동안 한화전에 역전패가 많아서 꼭 이기고 싶었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대량득점한 게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NC는 개막 이후 한화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조영훈의 맹활약으로 5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승리를 향한 의지는 다른 곳에 또 있었다. 조영훈은 "오늘 대학 때부터 친한 후배인 김종호의 생일인데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