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엽(26)이 한국프로골프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백주엽은 31일 전북 군산 골프장의 리드·레이크 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백주엽은 전날 공동 12위에서 단독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인 조민근(24), 김도훈(24), 손준업(26) 등 세 명과는 1타 차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0월 윈저클래식에서 우승한 백주엽은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출전한 네 차례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했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나머지 2개 대회에서도 매경오픈 공동 38위, SK텔레콤오픈 공동 60위로 부진했다.
퍼트에 강점이 있는 백주엽은 이날 11번 홀(파5)에서 그린 에지에서 시도한 6m 거리 버디 퍼트와 14번 홀(파4) 8m 거리의 오르막 퍼트를 연달아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지난주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우승한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은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뉴질랜드 교포 김건과 함께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강경남은 이날 하루에만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선전한 베테랑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은 이날 2타를 잃어 4언더파 140타, 공동 19위로 밀렸다. 강욱순은 15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는 7언더파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지켰으나 16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연달아 타수를 잃었다. 2주 전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한 강욱순은 선두와 5타 차로 벌어졌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박찬준(21)은 이날 10개 홀을 마친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