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창설된 군산CC오픈에서 19개월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오른 강경남(30)이 2연승에 도전한다.
전북 군산의 군산골프장(파72·731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KPGA가 투어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설한 대회로 총상금 3억원에,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려 있다. 지난주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 이어 KPGA 투어 시드권자가 출동해 2주 연속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단, 김형성(33)과 류현우(32) 이상희(21)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몬드컵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대회에 불참해 순수 국내 투어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개인 통산 9승째를 올린 '승부사' 강경남의 2연승과 통산 10승 고지 점령이다. 강경남은 지난주 우승을 가른 환상적인 '이글쇼'로 오랜 침묵을 깨고 19개월만에 KPGA 투어 정상에 섰다. 강경남은 "상반기에 우승이 나오면서 9승을 이뤘으니 올시즌 통산 10승을 넘어설 것이다. 한시즌 최다승 기록도 깨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군산CC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 국내 투어 통산 8번째로 두자리 수 승수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2007년 세운 개인 최다승(3승)을 향해서도 순항할 수 있다.
또 대상포인트에서 12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남이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긴다면 상금 랭킹에서도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강경남은 현재 1억5311만원으로 4위에 올라있다. 1위인 류현우(2억1721만원)과는 6400여만원 차이다.
이에 맞서는 다른 선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박현빈(26)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샷을 가다듬는다. SK텔레콤 오픈에서 관록의 샷을 뽐낸 강욱순(47)도 2009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군복무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 복귀해 2승을 챙기며 재기에 성공한 김대섭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에 한 명. 이밖에 상금순위 5위 김도훈(24)과 2011년 KPGA 대상 수상자인 홍순상(32)도 강경남에 맞설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