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뒤 "꿈만 같다"고 행복해 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6승2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방어율은 기존 3.30에서 2.89로 낮추며 에이스의 기본 조건인 2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를 갖고 "완봉승을 거둬 너무 기분 좋고 꿈만 같고, 또 다저스 홈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운드에서 몇 차례 호수비를 펼친 데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승리가 나왔다. 마운드에서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주효했다"면서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리포터는 이날 류현진이 2루타를 터뜨린 데에 주목하며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쳤냐"고 물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이후 첫 타석에서 블랜튼의 89마일짜리 4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기록한 올시즌 2번째 2루타. 안타는 지난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왔다.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73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환하게 웃으면서 "한국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면서 "겨울에 열심히 타격 훈련을 했던 게 좋은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커쇼, 그레인키 등 베테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소감을 묻자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들이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ESPN은 류현진의 선발 경기를 처음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때마침 환상적인 셧아웃 피칭으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