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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 남녀핸드볼 한-일전서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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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세력의 망언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주변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적인 반발에도 아랑곳 않고 망언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한-일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8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한-일핸드볼슈퍼매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함성이 코트를 달궜다. 맞대결 마다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한-일전은 누구에게나 피끓는 승부다. 최근 사회 분위기가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두 달여 간 치러진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텅 빈 관중 속에 그들 만의 리그를 펼쳐야 했던 핸드볼 관계자들의 표정이 오랜만에 활짝 폈다. 반드시 승리를 안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뒤따른 것은 물론이다.

일본은 없었다. 속시원한 연승 속에 남자 대표팀은 여유가 넘쳤다. 한 수 아래인 일본을 상대로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으며 29대24, 5골차 로 완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뒤 실업 무대로 돌아갔던 김태훈 감독은 5년 만의 복귀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우생순 신화'로 유명한 여자 대표팀의 경기는 한-일전의 참맛을 느끼게 할 만한 접전이었다. 한국인 지도자를 수입한 뒤 기량이 급성장한 일본은 예전의 약체가 아니었다. 한때 6골차까지 리드를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괜한 우생순이 아니었다. 후반 초반 균형을 맞춘데 이어 후반 파상공세를 이어가 결국 26대23 역전승을 완성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1차 목표로 걸고 새롭게 출범한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 모두 한-일전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드러냈다. 김태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개인기는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수비를 통해 신장의 열세만 극복한다면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올림픽도 노려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사상 첫 전임 감독 체제로 출범한 여자 대표팀은 러시아 스페인 앙골라를 연파하며 서울컵을 우승한데 이어 일본까지 잡으면서 자신감을 쌓는데 성공했다. 임영철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월 세르비아세계선수권 전까지 조직력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