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두산을 눌렀다.
롯데는 28일 부산 두산전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김수완은 부진했다. 3⅔이닝 4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중간계투로 나선 김승회(2이닝 무실점) 이명우(1⅓이닝 무실점) 정대현(1이닝 무실점) 강영식(1이닝 무실점)등이 완벽하게 막았다. 롯데의 강한 불펜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
타격도 살아나고 있다.
1회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의 깜짝 선발로 나선 유희관이 초반 흔들렸다. 볼넷 2개와 정 훈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강민호의 좌선상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롯데 김수완의 가운데 실투성 포크볼을 통타, 비거리 125m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역전홈런을 작렬시켰다.
3회에도 두산은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3회말 정 훈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의미가 있었다.
결국 6회 롯데가 균형을 깼다. 2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 박준서는 바뀐 투수 오현택의 공을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빗맞은 안타. 두산 우익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황재균과 정 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서 승부는 갈렸다.
롯데는 7회 박종윤, 8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여전히 투수진이 불안했다. 선발 유희관은 5⅔이닝 5안타 5실점을 했다. 그럭저럭 버텨줬지만, 이번에는 오현택이 무너졌다.
임태훈(1이닝 1실점)과 김강률(1이닝 1실점)도 여전히 불안했다. 타선의 응집력도 좋지 않았다. 나흘간의 휴식이 이날 경기만큼은 그리 큰 효과가 없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