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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애마'...중고 시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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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드라마.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주인공의 애마를 감상하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은 극을 이끄는 핵심인물로 남자주인공의 자동차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협찬을 위해 공을 들일 만큼 그 브랜드 효과가 크다.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인기의 효과는 중고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방송출연으로 이슈가 된 자동차는 그 중고모델의 조회수나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인기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고주원이 극중 여자친구 유인나가 데이트 후 다리가 아파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구입하는 자동차는 '쉐보레 트랙스'다. 쉐보레 트랙스는 등장 후 포털사이트에 차량 이름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는 등 드라마 시청률에 비례하는 관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쉐보레 트랙스는 한국GM이 올 상반기 출시한 소형SUV 이지만 중고차시장에 벌써 매물이 등장했다. 2WD 1.4 LT 디럭스 2013년식 모델이 1930만∼204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신차가격 보다 150만∼26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또 다른 인기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남자주인공 연정훈의 애마는 '푸조508'이다. 여주인공 한지혜와 운명적인 만남에 함께 등장한 푸조508은 절제된 세련미를 드러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연비 좋은 플래그십 중형디젤차로 유명한 푸조508은 18.4km/L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푸조508 1.6 eHDi는 2012년식 기준으로 3100만∼3300만원의 중고차 시세로 만나볼 수 있다.

원조요정 성유리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볼보 자동차가 주인공들을 에스코트한다. 극 중 그룹 총수의 장남이자 남부러울 것 없는 재력을 갖춘 한상진의 애마는 볼보 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S80' 이며 큰 야망을 품은 김영광의 애마는 SUV모델 'xc60' 이다. 최근 레저 및 캠핑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SUV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광 자동차 XC(크로스컨트리) 라인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볼보는 안전을 중시하는 자동차 철학을 잘 보여주는 브랜드로 볼보 S80 디젤 D5 2008년식 중고모델은 17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XC60 T6 AWD 2010년식 모델은 4450만∼45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의 애마는 크라이슬러 300c다.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세단인 크라이슬러 300C는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실시한 '에코드라이빙'이벤트에서 공인연비의 2배인 18.12km/L를 기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인기 영화감독 장진씨가 크라이슬러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 크라이슬러 300C 중고차는 올뉴 300C 3.6모델이 2012년식 기준 3350만∼3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이어 "드라마에서 선보인 자동차는 인지도 상승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며 "인기 자동차 선택 시 가격적 이점이 큰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차량의 수요 증가는 중고차 가격 하락폭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종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내차팔기의 적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