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탈모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이 많지만 막상 실천은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가 20~50대 직장인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탈모 염려도와 탈모 상식 및 실천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탈모 걱정을 해봤지만 탈모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는 29.2%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40%는 하루에 모발이 몇 개 정도 빠지는지 신경 쓸 정도로 탈모에 관심이 높았는데, 그중 84%는 탈모 방지를 위한 노력을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이번 설문을 통해 탈모에 대한 염려도는 높은 반면, 탈모 예방에 대한 실천은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모 염려증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는 매우 심각했다. 설문조사 결과, '본인이 알고 있는 탈모 예방 정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0%가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했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문제는 이러한 탈모 스트레스가 탈모를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해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발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가는 것을 방해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이와 함께 피지선을 자극해 안드로겐의 분비를 유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강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평상시 기본적인 생활수칙부터 점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탈모에 대한 높은 관심과는 달리, 예방에 대한 실천도는 매우 낮았다. '평소 본인이 탈모 예방법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2%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지만, 71%는 '실생활에서 거의 실천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탈모 예방을 위해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43%가 '탈모 예방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샴푸 사용'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평소보다 두피가 많이 가렵고, 비듬이 많아지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등 '탈모 전조증세가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84%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규호 원장은 "탈모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탈모 예방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샴푸 사용이나 건강보조식품 섭취 등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머리 제대로 감기나 지속적인 두피 관리 등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