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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감독대행 "초반 실점이후 찬스를 못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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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CL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22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부상 악령이 다시 전북을 휘 감았다. 가시와전에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와 정 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위기때마다 골을 넣어주던 해결사 서상민도 근육 부상, 중앙 수비수 정인환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신인 권경원과 통산 6경기 밖에 나서지 않은 3년차 김재환을 '더블 볼란치'로 기용했다. 정인환의 자리에는 플레잉 코치 김상식이 자리했다.

수비진의 공백이 뼈 아팠다. 전북은 전반 3분과 후반 29분 잇따라 헤딩골을 헌납하며 안방에서 두 골차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해서 경기를 어렵게 했다. 또 실점 이후 찬스가 많았는데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북은 이날 23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가시와는 단 5개의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냈다. 골결정력의 차이였다. 2차전 원정에서 전북이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원정에서는 꼭 찬스를 살려 8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가시지 않는다. 전북은 이날 김상식마저 코뼈 골절로 쓰러졌다. 2차전 출전 역시 불투명하다. 그는 "부상자가 많고 계속 속출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 뛴 선수들이 현재로선 최고의 멤버다. 2차전에서 출전이 가능한 선수들을 모두 동원해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