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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시진 감독, "정대현? 마무리 기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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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로서는 중간계투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복귀한 정대현(35)의 활용법에 대해 밝혔다. 일단은 중간계투다. 14일 부산 사직구장.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정대현의 1군 복귀에 대해 "2군에서 공을 많이 던졌다. 내려갈 때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지난달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 이후 7경기에 구원등판해 6이닝 14안타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50으로 부진했다. 멋쩍은 구원승 1승에 블론세이브는 두 차례나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정대현이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는 이후 김성배를 마무리로 돌리면서 정대현 없이 3주나 버텼다.

김 감독은 정대현에게 구위를 회복시킬 시간을 줬다. 정대현은 지난 8일 퓨처스리그(2군) 삼성전에서 다시 실전등판을 시작했다. 총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2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다음 투수가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평소 구속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정대현은 청백전에 한 차례 더 나선 뒤,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어떤 투수든 영원히 좋을 수는 없다. 나이가 들면 순간적인 순발력 같은 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그걸 유지시키려면, 본인이 평소 하던 운동의 배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현에게 과거보다 더 뛰어난 걸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예전 하던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젊었을 때만큼 재생력이 좋으면 좋겠지만, 안된다. 얼마나 몸을 끌어올려 잘 유지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본인의 운동량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복귀했지만, 보직은 중간계투다. 마무리는 계속 김성배가 맡는다. 김성배는 올시즌 17경기서 1패 6세이브 4홀드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중이다. 블론세이브는 없다. 지난달 26일 LG전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27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은 "복귀했어도 잘 해야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로선 정대현을 마무리로 쓸 계획은 없다"고 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