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한국(계) 선수 10여명이 뛰어들었다.
다른해와 비교해 가장 많은 선수들이 PGA 투어에 도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대부분 PGA 투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들이다. 특히 '골프항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더욱 힘겹다.
이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에게 찬스가 왔다. 지난주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났다. 우즈를 포함한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주 열리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엔 불참한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갈길 바쁜 한국 선수들은 출사표를 던졌다. 17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3·SK텔레콤)를 제외하고 양용은(41·KB금융그룹)·이동환(26·CJ오쇼핑)·노승열(22·나이키골프)·배상문(27·캘러웨이),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박 진(34), 존 허(23) 등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들은 현재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PGA투어 상금 랭킹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66만1886달러를 벌어들인 최경주가 65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가운데 존 허가 85위(47만4303달러)에 머물고 있다. 배상문(108위), 이동환(114위), 위창수(124위), 노승열(150위), 양용은(155위), 박진(181위) 등은 100위 밖에 자리했다.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제도가 변경돼 이들의 투어 카드 확보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올해는 9월에 2013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2013-2014 시즌이 10월부터 개막한다. 이 때문에 예년에 비해 짧아진 기간 안에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하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중 세계랭킹 10위 안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뿐이다. 한국(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 랭킹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출전, 컷까지 통과한 중국의 소년 골퍼 관톈랑(15)이 출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