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한국 그랑프리 대회는 올해로 네 해째를 맞는다.
대회 개최의 안정성을 찾았고 더욱 세련된 경기운영으로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강국 코리아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시기다.
지난 3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내에 위치한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에서 만난 이개호(53) 사무총장이 그 선봉장으로 나선다.
이 총장이 말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가적 경제난 속에서 도전하는 자만이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도전의식과 다름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을 찾기 어렵던 전남지역에 새로운 국제 스포츠 F1 경주대회가 돌파구를 찾아 가속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총장은 F1이 만성적자에 시달린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투자 없인 성과 없다"는 논리로 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백억의 적자는 투자다. 올림픽 월드컵 처럼 국민공감대 스포츠로 중앙정부 인식해야, 경제적 기업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출범당시 사기업인 카보가 운영했지만 지금은 전남도청 직원들이 꾸려가면서 공공성을 갖췄고, 이제는 정부가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자만 보지 말고 지역경제 투자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F1 대회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곧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 총장은 F1 개최 3년만의 유치 효과로 차츰 적자를 줄이고 있으며, 주말이면 목포 상동에 외국인이 부쩍 늘어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그는 "영암이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복합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F1서킷, 카트장, 오프로드 경기장, 캠핑장, 생활야구장 등이 들어서면서 빠르게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F1 드라이버 육성과 더불어 류현진의 LA다저스, 박지성의 QPR이 마치 '한국팀'이 되듯 한국선수나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스폰서 팀을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아직 2~3년 시간 더 필요하다"며 "F1 개최권료 인하는 내년 F1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FOM(Formula One Management)과 개최권료 재협상에 임하겠다"고 당찬 모습.
이어 "한국인 특유의 정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버리고 철저하게 비즈니스 논리로 정당한 논리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개호 사무총장은 누구]
이개호(53세) 사무총장은 전남 담양출신으로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해 1981년부터 공무원을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인수위원회, 목포여수부시장, 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지원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전문 행정전문가다.
/영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F1대회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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