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출생의 비밀'이 '1000만 아역' 갈소원의 맹활약에도 소폭 하락세를 탔다.
지난 12일 방송한 '출생의 비밀'은 전국 시청률 6.9%(이하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방송분 7.5%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지만 본격 등장한 갈소원은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도에서 우연히 경두(유준상)와 해듬(갈소원)을 만난 이현(성유리)이 흐릿하지만 순간순간 몸에 남아있는 기억들을 떠올리며 잃어버린 과거의 조각 맞추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이현은 사기를 치고 도망 간 종태(신승환)를 쫓는 경두를 대신해 해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현은 중요한 투자 파트너인 데이빗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그의 친부모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고, 낯이 없어 데이빗 만나지 않겠다는 모친을 설득하기에 나섰다.
그런 이현을 뒤에서 지켜보던 해듬은 흐느끼는 데이빗의 모친에게 손수건을 건넸고, 갑자기 자기도 슬퍼진다며 이현 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황한 이현은 순간 과거 출산 당시 통증의 기억을 떠올렸으며, 해듬에 대한 모성애와 혼란스러움에 굵은 눈물을 떨어뜨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소리 없는 눈물에 같이 울컥했다",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궁금해진다", "성유리와 갈소원, 찰떡 호흡이 보기 좋다", "이현과 해듬이 포옹할 때 뭉클했다", "모성애 연기까지 잘 소화해내는 듯", "웰메이드 드라마, 너무 재미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