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점찍은 예비 프랜차이즈스타, 나성범이 드디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NC 나성범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3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으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난 뒤 뒤늦게 데뷔전을 갖게 됐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이 중견수로 라인업에 있고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타순은 1번보다는 3번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첫 출전이지만, 부담 느낄 건 없다"는 당부의 말을 건네며 편안하게 데뷔전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나성범이 클린업트리오의 선봉장에 서는 것은 김 감독이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그림이다. 3번 나성범-4번 이호준-5번 모창민의 구도, 모창민이 손가락 골절상을 털고 이날 복귀하면서 NC의 '베스트 라인업'이 꾸려지게 됐다.
나성범은 "나도, 감독님도,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걸 알고 있다. 연습을 많이 못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해야 하는데 다친 부분이 안 좋아질까봐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삼진만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준비는 다 돼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