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엉덩이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뉴욕 양키스의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개월여 만에 훈련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의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팀 마이너리그 훈련장에 나타나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월 왼쪽 엉덩이 수술을 받은 후 약 4개월 만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러닝부터 캐치볼, 티배팅 훈련까지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로드리게스는 훈련 후 "내가 8살 때 처음 배트를 잡았을 때의 느낌을 다시 느꼈다"며 "매우 흥분됐다.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당초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복귀시기를 올스타 브레이크 후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개최된다. 그렇게 치면 로드리게스의 복귀 시기가 많이 앞당겨질 수 있다.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복귀에 대해 "복귀까지 한달 동안의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고, 로드리게스 본인 역시 "오늘 훈련은 그 30일 중 하루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많은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에 먹칠을 했던 로드리게스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원했다. 그가 훈련을 마치자 수십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로드리게스는 사인을 해주고 사인촬영을 해주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을 많이 갖고있다"며 "100%의 컨디션으로 복귀해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예상보다 빠른 복귀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