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원더풀 마마'의 배종옥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철부지 삼남매에게 물벼락을 내리는 등 눈물을 쏙 빼는 삼남매 개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원더풀 마마'에서는 초로기 치매에 걸린 뒤 가짜 파산선고라는 극약처방으로 철부지 삼남매 조련 프로젝트를 시작한 윤복희(배종옥)가 본격적으로 고영채(정유미)-영수(김지석)-영준(박보검)을 닦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복희는 매달 생활비로 삼남매에게 '71만5000원'을 가져오라고 했지만, 철딱서니 없는 삼남매는 현실에 벽을 마주하고도 좌절하기는커녕 좌충우돌 철없는 행동으로 복희의 복장을 긁어놨다.
영채는 막내 디자이너로 취직의 문을 두드렸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고, 영수는 여자친구 혜지(솔비)에게 프러포즈 했지만 꽃 싸대기를 맞으며 차였다. 막내 영준도 친구들에게 돈을 꾸려고 묘안을 생각해냈지만, 결국 무전취식으로 경찰서행까지 진 상태. 결국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삼남매는 결국 눈물을 쏙 뺐지만, 변하기는커녕 늦잠으로 또 다시 복희를 자극했다.
이후 로또로 일확천금을 바라며 돼지꿈을 꾸기 위해 잠을 청하려 드는 삼남매를 본 복희는 결국 맨발로 마당에 뛰어나가 수도에 호스를 이어 삼남매에게 거침없는 물벼락을 내렸고, 영채-영수-영준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함께 '원더풀 마마'는 철딱서니 없는 삼남매가 주고받는 대화에 섞인 코믹하고 경쾌한 웃음코드와 친자식을 애타게 찾는 한편 '기른 정'으로 철부지 삼남매를 개조 시키려는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감동이 있어 웃음과 감동이 절묘하게 섞인 가족드라마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게시판에 "'원더풀 마마' 이제 본격적으로 재밌어지네요! 본방사수!!", "저도 늦게 철이 들어서 그런지 정말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 만들어 주세요!",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빠져드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한 '원더풀 마마'는 전국 시청률 7.4%(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