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었다.
이청용(25·볼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기회가 좌절됐다.
볼턴은 4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인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블랙풀과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최종전에서 블랙풀과 2대2로 비겼다.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였다. 손에 땀을 쥐었다. 악전고투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볼턴을 외면했다.
볼턴은 전반 21분과 34분 블랙풀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암운이 드리워졌다. 사투는 눈물겨웠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크리스 이글스와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릴레이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턴은 후반 역전 결승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래도 E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사수하는 듯 했다. 그러나 2-2로 비기던 7위 노팅엄 포레스트과 8위 레스터시티의 일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레스터시티가 후반 45분 역전결승골이 나왔다. 볼턴은 승점 68점으로 레스터시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명암이 엇갈렸다.레스터시티가 +23, 볼턴은 +8이었다. 노팅엄은 승점 67점으로 8위로 떨어졌다.
이청용은 통한의 무대였다. 그는 블랙풀전에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
챔피언십 1, 2위는 EPL로 직행한다. 3~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한 장의 EPL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홈 앤드 어웨이로 혈전을 치른 후 살아남은 두 팀이 영국의 축구성지 런던 웸블리에서 단판 승부로 최후의 승격팀을 가린다.
이청용의 거취도 관심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