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타이베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김포-쑹산 노선이 4월 30일자로 재취항 1주년을 맞았다. 김포-쑹산 노선은 한·중·일·대만의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동북아 황금사각지대의 핵심 구간인 만큼, 비즈니스 특화 공항으로 발돋움 하려는 김포공항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노선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쑹산 노선 재취항 1주년을 기념하여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과 함께 '김포공항의 재발견'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포-쑹산 노선 활성화를 위한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10명에게 김포-쑹산 노선을 통한 대만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포공항 재발견 체험단'은 6~8월 사이에 김포-쑹산 노선을 이용해 대만을 여행한 후, 개인 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노선 이용 후기를 작성해 노선 체험기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체험단으로 선정되면 김포공항 휴(休)라운지 이용권, 의전주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는다. 캠페인 참여는 4월 30일부터 5월 17일까지 한국공항공사 웹사이트(www.airport.co.kr)를 통해 가능하다.
김포-쑹산 노선이 재취항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본래 김포-쑹산 노선은 1978년 말까지 많은 이용객이 찾는 노선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타이베이 외곽에 타오위안 공항이 신설되면서 김포-타오위안 노선으로 변경됐다. 1993년 국교 단절로 인해 양국간 정기노선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인천-타오위안 노선이 다시 개통됐고, 대만정부의 제안으로 2012년 4월 30일 드디어 김포-쑹산 노선이 부활했다. 노선폐지 이후 약 34년 만이었다.
지난 일 년간 김포-쑹산 노선은 국내 LCC인 티웨이, 이스타항공과 대만 항공사 에바, 중화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해왔다. 취항 초기 50%대에 머물렀던 탑승률은 점차 상승하여 취항 1년이 되기 전인, 2013년 1분기에는 평균 70%대를 기록하며 인천-타오위안 노선 탑승률(80.7%)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티웨이·이스타항공은 노선 공동운항 협정을 통해 김포-쑹산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합의하여 이용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공항공사의 '김포공항의 재발견 캠페인'은 쑹산 취항 국적 항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해당 노선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