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범균이 투신자살을 기도한 시민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마포소방서는 "오후 9시 33분께 마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후반 남성을 개그맨 정범균 씨가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40대 남성은 "자살도 내 마음대로 못하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마포대교 난간에서 투신을 시도했고, 이때 20~30대로 추정되는 젊은 시민들이 남성의 팔다리를 붙잡아 투신을 막았다.
특히 정범균은 한강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 남성을 붙잡아 인도 쪽으로 끌어내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범균은 남성을 안정시키고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 측은 "정범균 씨의 높은 시민정신에 거듭 감사를 표했고, 정범균 씨는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고 밝혔다.
마포소방서는 투신자살을 막은 정범균에게 119 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재석 닮은꼴'로 이름을 알린 정범균은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2007년에 데뷔,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와 '해피투게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