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강조해야 할 현대자동차가 자살 소재를 광고로 제작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광고는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의 영국법인이 만든 것으로, 방송 제외는 물론 유튜브에서 광고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최근 현대차에 따르면 이노션 영국법인이 최근 ix35(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광고를 제작했는데, 내용은 한 남성이 차고에서 호스를 이용해 배기가스를 마시고 자살을 하려 했지만 실패한다는 내용.
현대차는 연료전지차의 친환경성을 부각하기 위해 이 광고를 만들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이 되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다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우리나라 만큼 자살 문제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 자살을 광고의 소재로 삼아 현지는 물론 유튜브에 올렸다가 논란을 자초한 것.
한 블로거는 "같은 방법으로 자살한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나치가 유태인들을 집단 살해한 가스실이 연상된다는 반응 등도 이어졌다.
문제가 커지자 현대차는 즉시 문제의 광고를 유튜브에서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다. 현대차는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법인 사장도 트위터에서 "자살 시도를 묘사한 영국 동영상을 보고 현대차 미국법인도 충격을 받았으며 슬펐다"고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광고 유튜브 캡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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